고객의소리 게시판 입니다.
수영장의 여러 조치들에 대한 씁쓸함에 대해 쓴소리합니다. |
작성자 |
박○○ |
등록일 |
2023-01-19 |
사천수영장을 사랑하고 즐기는 시민으로서 수영장에 도입된 여러 조치들과 대응에 대해 씁쓸함을 느끼며 몇 자 적습니다.
1. 고급반수영강습수료제..
말 들으니 참 멋집니다. 앞에 글들도 이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이야기하셨구요, 그동안 수영강습을 받고자 하나 기존에 있는 회원들때문에 자리가 없어서 강습을 못 듣고 있다는 민원이 있었나 봅니다. 그런 민원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충분히 이해 합니다. 한데..제가 한 10년 정도 수영장을 다닌 결과,
강습을 받고 수영장에 꾸준히 다니는 회원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초반에 강습을 등록하고 꾸준히 수영장을 다니며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오는 회원 또한 몇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다니며 누군가는 수영장의 박힌 돌처럼 다니고 있는 회원들이 현재 새벽반, 9시반 정도의 고급 또는 마스터반 회원들이죠. 저희도 눈치는 있어서 새로 올라오는 회원님께는 힘들어하는 부분이나 자세교정에 도움이 될 만한 말은 아낌없이 조언하고, 강사님들이 수강생이 많아서 힘드실까 적절히 눈치보면서 4레인 또는 5레인을 나름의 질서에 맞게 잘 쓰고 있습니다.
굳어진 팔이라도 한 두번씩의 교정지도에도 만족해하면서 나름 따라가려고 애쓰고도 있고요, 가끔 너무 빨리 고급반으로 올라와 영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서로들 봐주면서 노력합니다.
물론 자유수영을 할 수도 있으나, 강습을 고집하는 이유는 적게는 5-6년, 많게는 10년 이상 이어진 이 인연으로 서로의 수영실력을 알기도 하고, 다른 레인으로 넘어가 할머님들이나 다른 자유수영자의 수영을 방해하게도 될까봐 강습이 없는 요일에도 웬만하면 5레인이나 4레인을 고집하며 서로 부딪히지 않게 수영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새벽 수영의 나름의 질서있는 룰이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수영장의 사람들의 실력차는 상당합니다. 그간 수영을 꽤나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라도 실력차이는 꽤나 큽니다. 생각보다 많이 부딪힐 수 있고, 그래서 자유수영을 했을 때 각 레인마다 흩어져 고급반 사람들이 레인을 점거하게 되면 오히려 다른 분들에게서 민원이 쏟아질 듯도 하네요.
오히려 지금 이 많은 인원들이 강습이라는 이름하에 한 두 레인에서 질서있게 수영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못하는 겁니까?
2. 강사 채용 문제 및 강사에 대한 대우 문제
갑자기 강사 한 분이 결원되었다고 하더라도 인력 충원이 이렇게까지 이루어지지 않는데 따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나요?
물론 채용은 공단에서 할 일이기에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만,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위에 강습수료제(고급반으로 넘어오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 못 넘어오겠다는 그 분들을 위함이겠죠?)까지 한다고 하면서
정작 강습을 받으면서 철저하게 시민편의에서 배제된 느낌입니다.
왜냐? 강사님들 너무 자주 수업에 빠지십니다. 수업 좀 해 보려하면 강사님들이 연차를 내십니다. 그럼 그 강사님들의 문제인가요?
아닌듯합니다. 강사님들께서도 혼자서 몇 개 레인을 봐주고 수업도 여러 시간 들어가고, 물놀이 안전사고 지도도 하고, 심지어 10분 쉬는 시간 체크까지 해 가면서 정말 힘들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차를 안 내고자 하나 한 달에 2번 정도(솔직히 몇 번인지 확실힌 모르겠네요) 낼 수 밖에 없는 구조더라구요.. 보통 일반 직원들은 개인에게 허용된 연가가 있어도 이를 쓰지 않으면 연가보상을 해 줍니다. 대한민국 철저히 자본주의 사회에요.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내 연가를 쓰든 안 쓰든 보상이 없어요. 그럼 연가를 안 쓰는 사람만 쉬는 날이 박탈되는 결과겠네요.
이것은 노동에 대한 대가 차원에서도 잘못된 겁니다. 강사님들의 연차를 무조건 쓰게끔 만드는 이런 구조를 없애고, 연차를 쓰지 않고 수업에 임하시는 강사님께는 그에 대한 대가 즉 연차보상을 해 주어야 합니다. 사천시가 이런 후진적인 노동문제를 갖고 있는 줄 이번에 알았네요.
실제로 강습받으면서 되게 기분 나빴던 부분입니다. 강사님이 없어서 저희들끼리 자유수영하면서도 그래도 강사님께 화를 낼 수는 없는 구조였구요~
3. 50분 수영 10분 휴식
50분 수영 10분 휴식의 취지는 매우 좋습니다. 수영장의 안전을 위한 처사이니까요, 이전에도 이에 대해 질의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케팅을 하고 다른 지역은 이렇게 한다면서 우리 수영장에 도입을 했으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게 강제 휴식을 하는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특히 이 수영장엔 강습 받는 사람들 말고도 자유수영자들이 있는데 50분이 되면 부저가 울리고 강제로 휴식을 하고 정각에 다시 수영을 하고..
무슨 집단주의 사회인듯 합니다. 우리가 공산국가도 아니고, 빅브라더가 지배한 사회도 아닌데
자유가 있는 이 나라에서 딱 정각에 수영하고 이렇게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 전까지 알아서 적당히 수영하고 힘들면 쉬고, 또 하든지 나가든지 다들 잘 해왔습니다. 물론 어르신분들 같은 경우는 옆에서 지켜봐 주는 것도 있어야지요, 하지만 모두가 다 이렇게 일정하게 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괜히 강사님들 눈치 살피게 하고, 죄짓는 듯한 느낌으로 감시받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어요.
그 벤치마케팅한 곳 말고 알아서 잘 하고 있는 수영장도 꽤 있으니, 그런 더욱 민주적인 수영장을 벤치마케팅해서 아니면 우리 수영장이 먼저 앞서서 자율적으로 휴식하고 하는 모습을 보일 순 없는 겁니까?
가뜩이나 바쁜 아침시간에 강습자들이며 자유수영자들이 일제히 밖으로 나와 샤워실만 붐비게 하고.. 그런 생각은 안 해주나요?
4. 새벽 자유수영 수요일 오리발 레인 확대
뭐..이건 당연히 해 주실꺼라 생각하네요. 인원이 많~~~~~~이 몰릴 테니 수영장에서 우려하는 안전사고가 없으려면 오리발 레인은 2개 이상으로 확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두서없이 적었지만
사천시 실내수영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
시간도 없고해서 미뤘었는데...말로 하는거보다 이렇게 적는것이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이런 한 자 한 자 쓰는 시민의 마음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대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 고급반에 대한 강습수료제는 우리 수영장의 자체 강습 프로그램(초급반 ~ 고급반)의 진도를 위해 연속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어
기존 수강생들에 대한 재등록 우선 혜택으로 인한 신규회원의 등록이 어려운 문제점 해결과 신규 등록의 활성화를 통해
모든 시민분들에게 공정한 강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6개월 강습수료제를 시행합니다.
레인에 관하여 새벽 6시 고급반 수료자분들의 이용인원을 확인하여 추가 레인이 필요할 경우 자유수영을 하시는 분들과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내에 레인 조정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 강사충원에 관한 부분은 사천시와 공단에서 문재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으며, 상반기에는 충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근로기준법 제61조(연차 유급휴가의 사용 촉진)의거 연가 사용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강사들의 연가 사용에 대해서는 많은 양해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3. 저희 수영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체육시설의 설치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의 [별표6] 안전위생 기준(제23조 관련)
수영장업 (5)의 내용인 '수상안전요원은 욕수의 조절, 침전물의 유무 및 사고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하여 1시간 마다 수영조 안의
수영자를 밖으로 나오도록 하고, 수영조를 점검한 후 수영자를 입장하게 해야 한다.' 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이해 바라며, 시설을 이용함에 있어 불편함이 있으시더라도 안전을 위해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4. 매주 수요일 새벽 자유수영을 이용하는 인원과 오리발 이용인워을 확인하여 1개 레인으로 부족할 경우 추가 레인 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저희 수영장은 고객님들의 안전과 이용에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